내가 몰랐던 너는 여기에 있다. 그리고 그 존재의 형상을 발견한 것은 내가 느끼던 두려움을 실체화 시켜주는 촉매제로 발현되었다. 모든 두려움은 내면의 나를 부정하려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. 스스로를 숨기고 포장하려는 태도는 타인에 대한 불신을 불러왔고, 두려움은 나를 더욱 움츠러들게 하였다. 이 작업은 내가 느끼는 타인에 대한 뚜렷하지 않은 두려움에 대한 재현이고 형상화이다.